[앵커]
중국은 강진이 발생한 미얀마에 구조대를 급파하고 200억 원 규모의 긴급 원조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2기 들어 사실상 해체된 미국 국제개발처, USAID의 공백을 틈타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30일 새벽 4시 56분,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무너진 병원.
중국에서 파견한 구조대가 첫 생존자를 구출합니다.
[중국 구조대 : 천천히! 천천히! 이쪽으로 가세요.]
미얀마에서 가까운 윈난 구조대는 지진 발생 18시간 만에 재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국제 구조대 가운데 가장 빨랐다고 선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위로전부터 200억 원 규모의 긴급원조 결정과 구호물자 수송까지 일사천리.
관영 매체들은 '일대일로' 인프라 건설의 축적된 성과 덕분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72시간 '골든타임'을 꽉 잡아 생존자를 전력 수색하고, 부상자를 치료하며, 구호물자를 이재민들 손에 전달하겠습니다.]
반면, 미국의 존재감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외원조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가 사실상 해체된 탓입니다.
[태미 브루스 / 미 국무부 대변인 : 안타깝게도 국제개발처는 오래전 원래 임무에서 벗어났어요. 그 결과 이익은 너무 적고, 비용은 너무 컸습니다.]
2018년 미국을 본떠 국제개발협력기구(CIDCA)를 설립한 중국은 '원조 외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폐지와 맞물려 미얀마 재난 구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치적 배경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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