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임단협 협상 결렬로 오늘(7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울산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데 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있는 버스정류장.
주말을 맞아 승객들로 북적거려야 할 곳이 한산합니다.
시내버스 노사 임단협 협상 결렬로 일부 지선과 마을버스를 제외한 운행이 멈추자 버스 타기를 포기한 겁니다.
유일한 대중교통인 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불편함은 오롯이 시민 몫이 됐습니다.
[육경화 / 울산 북구 거주 : 버스가 없어서 북구에서 저기 병원에 오느라고 택시 타고 왔는데 갈 때 마을버스가 다니길래 마을버스 타려고 여기 지금 갈아타야 해요. 북구까지 가려고 그러면 굉장히 불편하네요.]
울산 버스 노조는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과 같은 수준인 총임금 10.47%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고 6차례 교섭과 12차례 노동위원회 조정회의가 열렸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울산 전체 시내버스 가운데 80%에 달하는 105개 노선 700여 대가 멈췄습니다.
6년 만에 버스 파업으로 울산시는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고 공공기관 주차장 개방, 휴무 택시 운행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또 기업과 학교에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안효대 / 울산시 경제부시장 : 택시 부재를 해제한다든가 또 회사 버스를 최대한 활용한다든가 또 자영업 버스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행히 주말에 파업을 시작해 출근 대란 같은 큰 혼잡은 없는 상황.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 시민 불편함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영상기자;이병우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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