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문건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정관계는 물론 재계까지 발칵 뒤집혔는데요, 엡스타인이 러시아나 이스라엘의 스파이였다는 소문까지 확산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3백만 페이지의 문서와 18만 장의 사진으로 이뤄진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폴란드 정부가 엡스타인과 러시아 정보기관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엡스타인의 성 착취 범죄가 미인계 공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 : 점점 더 많은 논평가와 전문가들이 이번 사건이 러시아 KGB의 계획적인 공작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의 텔레그래프도 ’러시아 간첩설’을 보도했습니다.
문서 천여 건에서 푸틴 대통령이 거론되고 엡스타인이 푸틴 대통령을 두 차례 이상 만난 정황이 확인된 게 주된 근거였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러시아 여성을 조직적으로 모집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이런 의혹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로 서방 엘리트들의 위선이 드러났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에후드 바락 전 이스라엘 총리가 엡스타인과 가까웠고, ’엡스타인이 모사드에 포섭된 요원’이라는 FBI 정보원의 메모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의 아버지가 과거 모사드 요원이었던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단편적 정보들에 불과하지만, 미국 우익 진영을 중심으로 퍼진 음모론과 맞물려 소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인 파일 공개로 자신의 결백이 입증됐다고 주장하며, 이제 다른 현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나라를 운영하는 일에 다시 집중해야 합니다. 매주 수백만 달러를 쓰잖아요. 엡스타인이 살아있을 때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죽고 나니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만, 사실 이건 민주당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성역없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밀어붙인 미 의회가 이대로 물러설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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