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에 이어 경찰에서도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이 분실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1억 원 상당이 사라졌는데, 경찰은 내부자 연루나 해킹 가능성 등 경위를 밝히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가 범죄에 연루돼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22개를 분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3일 시세로 환산하면 21억 원 상당이 사라진 겁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2021년 수사 중 비트코인을 임의제출 받아 관리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사건의 수사가 중지되면서, 코인 유출 사실을 즉시 알아채지 못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내부 점검 결과, 실물 USB 형태의 전자지갑인 '콜드월렛'은 그대로 있었고, 비트코인만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누군가 콜드월렛을 몰래 빼내 비밀키를 복사한 뒤 다시 가져다 놨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또는 경찰 수사관이 콜드월렛을 PC에 연결한 틈을 타 해커가 피싱사이트로 유도한 뒤, 코인 인출에 필요한 데이터를 빼냈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 형 중 / 국민대 차세대통신사업단 교수 : (콜드월렛에는) 비트코인을 옮길 수 있는 비밀키가 들어 있어요. 키가 없으면 못 옮겨요. 결국은 그 USB를 어딘가에 연결해야 돼요.]
경기북부경찰청은 내부자 연루나 해킹 가능성 등 구체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경찰청은 광주지검에서 압수해 보관하던 비트코인 320개를 잃어버린 사건이 알려진 뒤 전국 경찰서의 관리 현황을 점검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남서 사례가 드러난 건데.
수사기관의 가상자산 관리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정민정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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