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달 범여권을 뒤흔든 뉴스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였습니다.
3주의 공방 끝에 결국,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뒀지만, 정치권에서 합당은 과거에도 빈번했는데요.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요,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를 앞두고 세력 재편을 위해 뭉치는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지난 2007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열린우리당은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위기 속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며,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에 앞장섰습니다.
[정세균 /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지난 2007년 8월) : 우리가 대통합을 이뤄내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민주개혁 진영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입니다.]
기대와 달리, 넉 달 뒤 열린 대선 결과는 정동영 후보의 참패, 정권은 10년 만에 다시 보수 진영에 넘어갔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민주당이 안철수계와 손잡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켰습니다.
고공행진 하던 박근혜 정부에 맞서 야권 분열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지방선거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고, 이어진 재보궐 선거에선 완패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했습니다.
[김한길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지난 2014년 7월) : 죄송합니다.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보수 진영에서도 합당은 낯설지 않습니다.
특히 탄핵을 기점으로 뭉치고 쪼개지길 반복했는데,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은 중도 우파 세력을 아울러 미래통합당으로 재편했지만, 계파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총선 참패를 맞았습니다.
[황교안 /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지난 2020년 4월) :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드리질 못했습니다.]
후보 단일화가 합당으로 이어진, 드문 사례도 있습니다.
20대 대선 때 민주당과 연대했던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지사에 당선됐습니다.
합당은 세력 결집과 선거 승리를 노린 정치적 승부수지만, 성공을 담보하진 못합니다.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명분과 리더십, 유권자 신뢰 확보에 성패가 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