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창설한 '평화위원회' 첫 회의가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첫 회의 주요 의제는 가자지구 재건 자금인데요.
미 당국은 각국의 자발적인 모금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참여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한 번 기부를 압박하는 자리가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출범한 '평화위원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월 22일) : 훌륭한 계획이 될 것입니다. '평화 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가자에서 성공을 거두면 다른 분야로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당초 구상과 달리 가자 문제 해결기구를 넘어 '트럼프 판 유엔'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60개국에 보낸 평화위원회 초청장에서 임기 제한 없이 위원국 지위를 유지하려면 최소 10억 달러를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까지 나서 가자 재건에 함께하자며 기부를 호소했습니다.
[재러드 쿠슈너 / 트럼프 대통령 사위 (1월 22일) : 민간 부문에서는 놀라운 투자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다소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러분이 와 주시길 바랍니다. 믿음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투자하며, 이 일의 일부가 되어 주십시오.]
하지만 절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이번에도 국제기구 본연의 역할보다는 실리가 우선일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칼레드 엘긴디 / 퀸시연구소 선임연구원 : 기존의 다자기구를 대체하는 그 부차적인 역할이, 가자에서의 본래 기능보다도 트럼프 행정부엔 더 우선순위일지도 모릅니다. 가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19일 열리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는 20여 개국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자 재건기금과 국제 안정화군 파병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핵심은 역시 가자 재건 자금 규모, 미 당국자는 노골적인 기부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이사국들의 자발적인 모금 규모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례 없는 트럼프식 국제기구 등장에 중국은 물론 유럽 다수 국가도 부정적인 상황에서 또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을 향해 기부 압박을 펼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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