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에 연루된 인물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기획보도입니다.
이번에는 당시 여당 원내 사령탑이던 추경호 의원의 행적을 돌아봤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 관료 출신인 추경호 의원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나라 곳간을 책임졌습니다.
[추경호 /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22년) : 만약에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서….]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선수'를 하나 더 쌓아올린 추 의원은 야당에 참패했던 22대 총선 직후 곧바로 원내 사령탑에 올랐습니다.
[추경호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024년 5월) : 108명이 똘똘 뭉쳐야 되겠다, 그 어떤 미사여구도 108명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검 수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미 비상대권을 언급하던 시기입니다.
용산으로 가는 특검법을 온몸으로 저지하던 추 의원은 12월 3일 밤 10시 40분쯤, 계엄 선포 사실을 알게 됐고 여의도로 출발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11시쯤에는 의원총회 장소가 당사로 바뀌었습니다.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담을 넘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계엄 반대 메시지를 냈던 시간입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 2024년 12월 3일) : 비상계엄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국민께서는 안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로부터 20분 정도 지났을 때 추 의원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한덕수 전 총리 재판) : (계엄이) 오래 안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후 추 의원은 다시 국회 본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예결위 회의장 소집을 지시합니다.
밤 11시 55분쯤엔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로 모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는데, 추 의원은 장소를 되레 당사로 바꿨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혼선이 생기자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는 정리해달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 18명만 참여한 채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됐습니다.
[추경호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024년 12월 4일) : (표결에)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했습니다.]
특검은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전화를 받은 뒤 비상계엄에 가담하기로 하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추경호 의원은 한 차례 구속 위기는 넘겼지만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유서현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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