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미국과의 2차 핵 협상에서 주요 원칙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핵 합의를 위한 과정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미 항모전단이 이란 인근에 배치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한때 폐쇄하고 군사훈련을 시행해 긴장감이 이어졌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오만 정부를 사이에 두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3시간 반 동안 간접 협상을 벌였습니다.
지난 6일 오만에서 협상을 재개한 지 11일 만입니다.
이란 측 대표로 나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논의했고 지난번보다 분위기가 더 건설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본 원칙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문서 초안을 작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종 핵 합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이것이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협상 당일에도 양측 간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됐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면서 일대를 한때 폐쇄했습니다.
미국 핵 항공모함은 이란에서 700㎞ 떨어진 해역에 배치됐고, 미군이 몇 주에 걸친 대이란 작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합의를 안 할 경우의 결과를 그들이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합의를 원합니다.]
이에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이란을 파괴하지 못할 거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맞섰습니다.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 세계 최강 군도 가끔은 제대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뺨을 맞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각자 합의문 초안을 마련한 뒤 다음 회담 일정을 정할 예정인데, 이 과정은 더 까다롭고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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