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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보다 치명적인 '산사태'... 기후 변화의 또 다른 역습

2026.02.21 오전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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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라고 하면 흔히 폭염이나 녹아내리는 빙하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죠.

하지만 지금 지구촌은 우리 발밑의 땅이 무너져 내리는, 훨씬 더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역습에 직면해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질랜드 북섬의 한 협곡.

폭우가 지나간 자리, 거대한 산등성이가 통째로 깎여 나가며 도로를 집어삼켰습니다.

지난 1월 한 달간, 이런 '발밑의 습격'으로 8명이 숨졌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지난 160년간 산사태 사망자는 1,800명.

주요 대지진과 화산 폭발 희생자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위기는 뉴질랜드만이 아닙니다.

강우 강도가 급증한 아시아 고산지대와 허리케인이 강력해진 중남미, 산림 벌채가 심각한 아프리카가 새로운 산사태 위험지대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산사태 사망률은 전년보다 무려 172%나 폭증했습니다.

[크리스 매시 / 뉴질랜드 지구과학연구소 지질학자 : 기후 변화를 넘어선 '기후 혼란'의 단계라고 봅니다. 폭우 주기가 짧아지면서 산사태가 훨씬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3년 전 사이클론이 덮쳤던 과수원은 이번엔 폭우로 거대한 진흙 구덩이가 되면서 재건의 꿈을 짓밟았습니다.

[브라이든 니스벳 / 과수원 소유주 : 물 무게로 제방이 터져버렸습니다. 물과 벌목 쓰레기가 쏟아져 들어왔고, 과수원은 진흙 속에 파묻혔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온난화가 부른 기록적 폭우가 땅을 '포화 상태'로 만든다고 경고합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AI를 동원해 위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지만, 매번 기록을 갈아치우는 자연 앞에 방어선은 무력합니다.

하늘의 온난화가 발밑의 지층 붕괴로 이어지는 시대.

뉴질랜드의 비명은 전 세계가 마주할 거대한 재앙의 전주곡일지도 모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제공 : NZ Transport Agency / NISBET Family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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