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3차 핵 협상 이후 양측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일단 무력 충돌을 피하고 대화를 이어갈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최대 걸림돌인 우라늄 농축 문제에서 의견 차이가 큰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3차 핵 협상을 마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양측 모두 어느 때보다 협상 타결에 진지한 태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대부분의 잠재적 합의 요소에 대한 동의가 있었다며, 어떻게 풀어낼지 더 자세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란 측 전문가들이 다음 주 월요일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회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도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군사적 충돌이라는 파국은 일단 피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기류에도 최대 쟁점인 우라늄 농축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이란은 경제 제재 해제를 대가로 우라늄 농축의 일시 동결을 제안한 반면, 미국은 잔여량을 넘기고 주요 핵시설 3곳을 해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우선 기술적 문제에 대한 틀을 갖춰서 추후 양측의 정치적 요구에 맞춰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군사력을 동원하고 싶지 않지만 때로는 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어떻게 될지 보죠.]
3차 회담에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참석했고, 다음 주 열리는 4차 회담은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IAEA가 본격적으로 중재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여부와 비축량 규모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을 받은 핵시설들에 대한 사찰관 접근이 8개월째 차단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이란에 미국과 협상을 타결짓고 핵 시설 운영을 투명하게 할 것을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에 이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철수령이 내려지고, 영국은 주이란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는 등 군사적 충돌에 대비한 예방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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