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 연초 전국을 강타했던 '두쫀쿠',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이 이젠 다소 사그라진 모습입니다.
왜 인기를 끌었고, 이 같은 유행이 어떤 의미인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식감을 살린 '두바이 쫀득 쿠키' 이른바 '두쫀쿠'는 지난 연말부터 SNS로 입소문을 탔습니다.
[우즈 / 가수 : 딱 깨물었을 때 느껴지는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식감이 조화롭다….]
너도나도 찾는 간식이 되면서 긴 대기 줄이 생겼고, 10대 금메달리스트마저 귀국 소감에서 언급할 정도였습니다.
[최 가 온 /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두쫀쿠'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거를 다른 분들이 밀라노에서 주셔서 먹고 와서…]
낯선 재료와 독특한 식감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인기는 더욱 치솟았습니다.
[이 윤 민 / 두쫀쿠 판매 업체 대표 (YTN 인터뷰) : 겉은 쫀득한데 안은 바삭한, 그런 새로운 생소한 형태의 식감, 이게 SNS에서 공유하기 쉬운 그런 구조라는 점도…]
뜻밖의 긍정적 효과도 있었습니다.
헌혈 이벤트에 '두쫀쿠'를 내걸자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겁니다.
"저도 헌혈해서 '두쫀쿠' 받았습니다" SNS에서는 '두쫀쿠' 소재 노래가 온라인에서 반복적으로 따라 하는 '밈'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 사줄 사람 / 내가 먹어 줄게 / 쿠키" "이건 편의점에서 산 '두쫀쿠' 관련 제품들인데요.
이렇게 유통 대기업들까지 열풍에 뛰어들면서 유행은 빠르게 꺾였습니다.
포털 검색어 트렌드를 보면 '두쫀쿠'는 지난달 정점을 찍고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2023년 유행했던 '탕후루'와 비교해보면, 관심이 얼마나 빠르게 치솟았다가 식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SNS 중심의 콘텐츠 소비 속에서 빠르게 뜨고 사라지는 '초단기 흐름'이 먹거리 트렌드의 공식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얼린 젤리를 바삭하게 먹는 이른바 '젤리얼먹'처럼 SNS에서 청각·시각적 자극을 줄 수 있는 간식들이 꾸준히 인기입니다.
[채선애 / 트렌드 분석업체 콘텐츠 사업부장 : 소비자가 식감 변주에 굉장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소리에 예민한 거죠. ASMR. 즉각적 쾌감에 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또 입안에 뭔가 폭발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잖아요.]
다만 권익위 민원정보에 '두쫀쿠' 관련 민원이 지난해 11월 1건에서 지난달 118건으로 늘어나는 등 큰 인기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뜨고 사라지는 유행 속에서 소비자 보호와 위생 관리 기준이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진형욱
디자인 임샛별
YTN 김승환 (sunn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