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냉랭한 대치 정국 속에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큰 박수로 화답했지만, 국민의힘은 연설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전쟁 추경'을 들고 본회의장 단상에 선 이재명 대통령은 '함께', '한마음'이란 표현을 여러 차례 쓰며 입법부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협치'라는 단어를 명시적으로 사용하진 않았지만, 거듭 '초당적인 협력'을 외치며 국민의힘 의석에 시선을 뒀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국가적 위기 앞에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손을 맞잡고 나아갑시다.]
민주당은 아홉 차례에 걸친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빚 없는 추경'이라는 취지부터 '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책까지, 대통령 발언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호응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함께 아끼고, 함께 나누고, 함께 이겨냅시다.]
대통령을 향한 여당 의원들의 뜨거운 환대는 본회의장 등장과 퇴장 때, 절정을 이뤘습니다.
특히 6월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통령과 '셀카' 한 장을 남기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지난해 시정연설 때 '전면 보이콧'했던 국민의힘은 이번엔 자리를 지켰지만, 그렇다고 호응을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대통령 말이 끝나기 전에 본회의장을 떠나는 등 당권파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습니다.
몇몇 의원이 웃으며 대화도 나눴지만, 시정연설 후 야당 쪽 통로로 퇴장하는 대통령을 붙잡고, 수십 초 찰나, 쓴소리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이 왔길래 이번 추경은 제대로 된 사업, 민생 사업 위주로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떨떠름한 반응은 결국, '선거용 현금 살포'라는 짙은 의심 때문입니다.
역대 가장 빠른 추경 처리를 공언한 민주당과 다음 주까지 이어질 심사 과정에서 크고 작은 마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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