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우리 중고차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동으로 가는 뱃길은 끊긴 데다, 운임까지 오르면서 수출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손 기자 뒤로 차량이 굉장히 많이 보이는데, 수출단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수출단지는 15만 평에 이르는 야적장으로, 중고차 2만여 대가 모여있습니다.
일부 차에는 '판매 완료' 표시가 적혀있지만, 선적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배에 오르지 못하고 방치돼있는데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중동행 일부 항로가 사실상 끊긴 상황입니다.
국내 중고차 수출의 70%가 인천항을 통해 이뤄지는데, 특히 이 수출단지 물량의 3분의 1가량이 중동으로 향합니다.
제가 오늘 아침부터 단지를 돌아봤는데 외국 바이어의 모습이 간간이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수출단지 관계자는 평소보다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며, 항공편마저 원활하지 않다 보니 바이어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수출업자는 중동 전쟁 이후 수출물량이 절반가량 줄었다며, 바이어가 운임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서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로 수출하기 위한 운임 자체도 많이 올랐죠?
[기자]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연료비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쟁 여파로 보험료와 위험수당까지 붙으면서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부산항에서 중동으로 가는 컨테이너 운임은 전쟁 직전 1,970달러에서 지난 월요일 6,240달러로 3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미주와 아프리카행 운임도 각각 90%, 30% 상승했습니다.
이란군이 홍해마저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현장의 불안감은 더 커졌는데요.
아프리카 희망봉 쪽으로 돌아갈 경우 운송 기간이 한 달 더 걸리는데, 그만큼 운임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수출업자는 야적장 보관 비용까지도 20%가량 오르기도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일부 업체는 중동 대신 아프리카와 남미 등으로 판로를 돌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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