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려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난 지 1년 4개월이 흘렀습니다.
지난주부터는 사고 현장에 대한 전면 재수색이 시작됐는데요.
유해와 유류품이 끊임없이 수습되는 현장을 나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고 여객기와 충돌하며 부서진 방위각 시설 주변에서 경찰과 군인들이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낫으로 풀을 베고, 또 삽과 호미로 흙을 조심스레 걷어내며, 유해나 유류품이 있는지 살핍니다.
파낸 흙은 체로 다시 한 번 걸러냅니다.
유해 재수색 작업에는 경찰과 군,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등 2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작업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큰 것은 손바닥만 한 것도 있습니다.
심지어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도 발견됩니다.
[박인욱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사 : 내 가족 품으로 다 돌아오게끔 만들어주고 싶어요. 하나라도 더 찾으려고 그런 마음으로 여기 와 있습니다.]
지난주 수색에서는 희생자의 목걸이와 귀걸이 한 쌍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전체 범위의 아주 일부를 수색했는데도 유해와 유류품으로 보이는 물체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참사 초기에 유해를 제대로 수습 못 한 당시 정부를 규탄하는 이유입니다.
[김유진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한 분의 장례를 세 번 네 번 치러야 하는 이 기구한 운명을, 왜 이런 참사를 겪은 것만으로도 이미 찢어지게 힘든데 왜 이런 슬픔을 다시 또 겪고 또 겪고 해야 하는지….]
수색 작업은 두 달 동안 기상악화를 제외하고 매주 평일 닷새 동안 이뤄집니다.
사고가 난 방위각 시설을 중심으로 외곽 담장까지 6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김규형 /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상임위원 : 부분 유해들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저희가 (유해가) 많이 나오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깊이 30~50cm, 깊게는 그 이상까지 많이 깊이 들어가서 파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려 179명이 희생된 대형 참사지만, 1년 4개월이 넘도록 구속된 책임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온전한 유해 수습과 함께 하루빨리 진상이 규명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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