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핵 문제 논의는 뒤로하고 호르무즈부터 개방하자는 새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곳을 역봉쇄하고 있는 미군은 이란 국적 유조선에 대한 추가 단속을 집행했습니다.
또, 이란이 수도 테헤란 공항의 국제선 노선 정상화에 나서자 미 재무부는 이란 항공사 협력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중동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호 특파원!
[기자]
이곳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멀지 않은 오만 무스카트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밖에서 틀어막고 있는 미국이 이란 국적 유조선을 저지했다고요?
[기자]
미 중부 사령부가 SNS에 단속 사실을 발표하면서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라파엘 페랄타'가 이란 항구로 항해를 시도하던 'M/T 스트림'을 저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부 사령부가 공개한 사진 위쪽에 있는 배가 이란 유조선이고 아래에 있는 배가 미 해군 구축함입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지난 21과 23일에도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던 유조선 2척을 나포하고 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이 같은 유조선 나포에 대해 "해적 행위"라고 비난했는데, 이번에 다시 이란 유조선을 단속한 겁니다.
이란 정부가 미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은 나중에 하자는 새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란 유조선 추가 나포는 부정적인 응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말하는 해협 개방은 이란의 허가를 받으라는 것이지 실질적인 개방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의 제안에 대해 논의는 있었지만 진지하게 검토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오늘 관련 논의가 있었고, 제가 앞서 나가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곧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입니다.]
[앵커]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이 운항을 재개한 지 며칠 안 됐는데,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 항공사와 협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경고했다고요?
[기자]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바닷길 뿐만 아니라 이란의 하늘길에 대한 제재 경고도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 이란 수도 테헤란 공항이 전쟁 개시 거의 두 달 만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와 튀르키예 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 이렇게 3개 도시로 시작했는데 중국 베이징으로 노선을 넓혀서 이제 4개 외국 도시로 연결됐습니다.
하지만 테헤란 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이틀 만에 미국 재무부가 이란에 대해 벌이고 있는 '경제적 압박 작전'을 또 꺼내 들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각국 정부는 이란 항공사에 항공유 공급과 기내식 서비스, 착륙요금 정산, 항공기 정비 지원 등이 제공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3자도 주저 없이 조치할 것이라며 '세컨더리 보이콧', 2차 제재를 압박했습니다.
이란이 노선을 확대하려고 해도 외국 공항에서 급유나 기내식 등을 제공하지 않으면 비행기를 띄울 수 없게 됩니다.
호르무즈 바깥에서 이란의 선박을 봉쇄한 것처럼 이란의 국제선 노선 정상화 계획도 사실상 봉쇄하고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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