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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 수급 '흔들'...비닐·플라스틱 바닥 보인다

2026.05.03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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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전쟁이 석 달째 이어지면서 산업 현장 곳곳에서 플라스틱류 포장재 수급 어려움이 체감되고 있습니다.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식품과 농업, 자영업까지 충격이 번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건 비닐과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 업계입니다.

가공식품 업계에서는 이미 포장재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A 씨 / 식품업계 관계자 : 전쟁으로 인한 이런 공급 불안정이 지속된다면 5월 중순 이후부터는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라면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포장재 재고가 5월 중순 정도까지로 예상되면서 원료와 물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포장재 수급 불안은 농업 현장으로도 번졌습니다.

봄철 대규모 꽃을 출하한 뒤에는 비닐하우스를 정비해서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찢어진 곳들을 메꿔야 하는데 재고가 부족해서 현재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비닐 필름과 플라스틱 용기는 농가 운영에 필수적인 자재입니다.

겨울을 지나 시설을 정비해야 하는 시기지만, 공급이 막히면서 기존 자재를 재활용하며 겨우겨우 버티는 상황입니다.

[박태석 / 과천 화훼협회 회장 : 옛날에 쓰다 버린 거 주워서 쓸 정도 이 정도로 지금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배달용기와 비닐 사용이 많은 소상공인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포장재 가격 상승과 공급 지연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박정길 / 도시락 가게 사장 : 저희는 용기가 있어야만 배달을 나갈 수 있는 상황인데 용기가 없다 보니까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는 문제고요.]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우회 노선으로 대체 원유와 나프타를 확보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공급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포장재 원료 공급이 재개되더라도 기업과 농가가 사태 장기화를 우려해 추가 재고 확보에 나설 경우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오동건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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