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초호황으로 성장률 전망이 가파르게 오르고 천문학적인 경상수지 흑자가 예측되는 반면, 지난달 취업자는 16개월 만에 최소 폭 증가에 그치며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2년째 하락하며 취업 한파가 깊어지는 분위기인데요.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올해 우리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란 전쟁의 부정적 영향보다 반도체 수출의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해 1.0% 성장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경제성장이 가능해집니다.
반도체 수출액 급증에 올해 경상수지는 2천4백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흑자가 전망됐습니다.
반면, 고용시장 상황은 성장세가 무색하게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7만4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쳐 16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은 19만4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이 300억 달러를 넘는 역대급 실적에도 제조업 취업자는 5만5천 명 줄었습니다.
성장세를 이끄는 반도체는 취업유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은 2개월 연속 줄었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감소했습니다.
KDI는 지난해 19만 명 증가했던 연간 취업자 수가 올해는 17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규철 /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 반도체 산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취업유발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고용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소비를 비롯해 경제 전반의 경기 개선 흐름이 보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청년층의 취업 한파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24년 5월부터 24개월째 내리막입니다.
숙박음식업과 제조업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청년층 고용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5월 이후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청년뉴딜 등 추경 사업 집행이 본격화하면서 고용지표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란 전쟁 장기화 등 하방 요인도 병존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정민정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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