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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잡기' 규제에 또 풍선효과?..."남양주도 호가 들썩"

2026.07.03 오후 11:02
지난달까지 대장단지 84㎡ 세대 12억 초반에 거래
구리 규제 발표에…호가 12억 8천만 원까지 상승
"비규제지역인 남양주에 실거주·갭투자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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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제에서 제외된 뒤 집값이 급등한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 구리가 이달부터 새로 규제지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주변 또 다른 비규제지역에 매수세가 몰리며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이미 남양주와 수원 권선구 등에서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며 집값이 들썩이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구리 바로 옆, 남양주 다산 신도시.

역세권 대장단지 천 세대짜리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중순 12억1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집주인들이 부르는 호가는 최대 12억8천만 원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이달 초 옆 지역인 구리가 새롭게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다른 주변 일대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출 규제를 피한 실거주 수요는 물론, 비규제 지역이라 가능한 '갭투자' 수요도 몰린다는 것이 일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입니다.

[차 준 현/ 남양주 다산동 공인중개사 : 손님 중에 갭투자하러 오시는 분들이 거의 60% 이상이에요. (구리 규제지역) 발표 이후로 호가가 기본적으로 3~5천 정도 올라갔다고 보면 됩니다.]

구리와 함께 규제지역으로 새로 묶인 화성 동탄, 용인 기흥 주변 지역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인근 비규제지역인 화성 병점구, 수원 권선구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화성시 병점구 공인중개사 : 문의가 많이 오시죠. 막상 거래하려고 하면 집주인이 가격을 올리거나 보류를 하거나….]

오른 호가가 상승 거래로 이뤄지는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 10·15 대책 때는 풍선 효과가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대책 발표 이후 6개월 동안 비규제 18개 지역의 주택매입 금액은 15조 원으로, 1년 전의 2.5배로 대폭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국, 지역을 계속 추가하며 규제하는 '두더지 잡기'식 대책으로는 주변 일대 아파트 가격만 더욱 올리는 만큼, 실수요자들을 위한 전세난 해결과 안정적인 주택 공급 등 근본적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 진 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공급하지 않는 규제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죠. 공급 대책이 주로 공공주도형 공급인데, 민간과 공공이 함께 가는 투 트랙 전략으로 가야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국토부는 반도체 셔틀버스가 다니는 '셔세권' 중심으로 뜨거웠던 매수세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우려는 적다면서, 이번 규제지역 추가 지정으로 풍선효과가 광범위하게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김유영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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