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부터 서울 외환시장이 24시간 개장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우리나라 원화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거래량이 적은 야간에는 작은 변수에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응이 숙제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새벽 6시부터 국내 외환시장이 24시간 개장에 들어갔습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간 체결된 1,527원 60전으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 화이팅! (박수)]
잠시 뒤 삼성전자의 천만 달러 매도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빠른 소통을 위해 딜링룸 근무자들이 큰소리로 약어를 외칩니다.
[(영업부 직원:10개 sell!) 8원! (영업부 직원:Done!)]
[이석진/ 하나은행 과장 : 방금 수출기업이 천만 달러를 1,528원에 매도하는 거래가 체결됐습니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으로 아침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였던 원달러 거래 시간이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중단없이 운영됩니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한국 공휴일에도 거래가 됩니다.
글로벌 투자자와 국내외 수출입 기업 등의 편의성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주민근 / 삼성전자 파트장 :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돼도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손을 쓸 틈 없이 오전 9시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앞으로는 즉각 대처가 가능하게 돼서 환리스크 관리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한국 자본시장과 원화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아마 기회도 있지만 위기 리스크 요인도 예상하지 않는 길이라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있으시면 언제라도 정부에 알려주시면 저희들이 즉시즉시 보완해서 한국의 외환시장을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전문가들은 24시간 개방이 중장기적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NDF에 몰리는 수요 일부를 국내 시장으로 흡수해 환율 안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당장은 주의할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밤 시간에는 거래량이 굉장히 낮은 구간이 생길 수도 있고 또 해외 뉴스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환율이 오히려 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첫 단계에서는 환율 안정 효과보다는 좀 시장 적응 과정이 필요해 보이지 않나.]
정부는 야간 외환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내년 1월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가동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선결과제이기도 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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