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관군이 총력 지원했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전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독일의 승리로 일단락됐습니다.
정부는 국산 잠수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는데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반면교사가 필요하단 평가가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최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건조사업을 따내기 위해 지난 1년간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했습니다.
3천6백 톤급 도산안창호함이 사상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해군과 연합훈련을 했고, 수조 원대 산업투자 제안도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70년 넘게 다져진 나토 동맹의 벽은 높았습니다.
캐나다는 나토 회원국 잠수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산의 호환성과 우리 군이 경험하지 못한 북극해 작전능력에 주목했습니다.
독일은 같은 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와 손잡고 잠수함 조기 인도를 약속하며 우선협상권을 따냈습니다.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는 그들의 잠수함 생산 물량 일부를 양보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더 빨리 잠수함을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불리한 환경에서 선전했다고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국산 잠수함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또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리길 기대했습니다.
과거 노르웨이 수출 실패를 딛고 폴란드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던 K-2 전차 사례가 재현되길 바라는 분위깁니다.
[김주철 / 방위사업청 대변인 : 장거리 항해 능력과 운용 안전성을 검증하는 등 K-방산의 역량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집권 이후 유럽 내 안보 결속은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입니다.
유럽연합에선 유럽산 무기를 우선 구매하는 '바이 유러피언' 기조와 함께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수백조 원 규모 재정 지원기금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나토 시장을 공략하려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은 물론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더 촘촘히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하림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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