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을 닫아도 들어오는 매캐한 연기와 분진에 인근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언제까지 임시 거처에 머물러야 할지, 집으로 돌아간다 해도 일상을 언제쯤 되찾을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 강당 안 노란 텐트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딱딱한 바닥 위에 이불을 깔고 잠을 청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정희 / 인천 석남동 : 목욕도 못 하고 자고 나면 허리가 배겨서 허리가 아파요. 그리고 화장실도 가기 힘들고…. 집에 빨리 가야죠. 여기 있으면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죽겠어요.]
창문을 굳게 닫아도 집까지 들어오는 매캐한 연기와 분진에 잠은커녕 생활조차 하기 힘들어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임시 거처로 몸을 피했습니다.
[임순하 / 인천 석남동 : 양말 신고 화장실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오니까 양말이 새카매져서 보지도 못하겠어요. 막 속이 넘어가고 뒤집히고 토를 해서 그래서 여기를 또 왔어요.]
이곳 임시 대피소에는 46세대, 주민 70여 명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주민들은 한 평 남짓 되는 재난보호텐트 안에서 돗자리와 담요를 깔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용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텐트 하나에 식구 다섯 명이 끼여서 잠을 자기도 합니다.
[박찬양 / 인천 석남동 : 여기 텐트가 좁으니까 끼어서 자야 해서 좀 불편해요.]
[박성용 / 인천 석남동 : 여기가 집도 아니고 보호시설인데 애들만 두고 일 나가기도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이제 못 가는 거죠. 집에 가도 지금 걱정이고 치울 것도 걱정이고….]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집을 떠나 임시대피소에 머무는 주민들은 160여 명.
초등학교 두 곳에 이어 인근 중학교까지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임시대피소가 추가로 늘었습니다.
서해구청은 화재 진화 상황에 따라 임시 대피소를 확대 운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기자 : 이율공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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