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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 속에서의 1년 생존기 "모두가 무너졌어요"

2026.07.26 오전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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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 계속되면서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전장에 끌려 나온 40대 가장은 1년간의 생존 기록을 통해 참혹한 전쟁의 민낯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좁고 어두운 참호,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이곳이 42살 세르히 크리니츠키의 전쟁터입니다.

[세르히 크리니츠키 / 우크라이나 보병 (42살) : 우리끼리는 이 참호를 무덤이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근데 여기 있으면 뭔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죠.]

눈을 뜨면 자살 드론이 쏟아지고, [세르히 크리니츠키 / 우크라이나 보병 : 여기 드론이 그대로 매달려 있어요. 다행히 터지지 않았어요. 터졌으면 다 죽었을 거예요.]
적군의 기습 공격에 함께 하던 동료들은 하나둘씩 쓰러졌습니다.

[세르히 크리니츠키 / 우크라이나 보병 : 아침에 같이 농담도 주고받았는데 저녁엔 이별이에요. 다들 평안히 쉬었으면 좋겠네요.]

참호 한 편엔 빼앗은 러시아 병사들의 무기도 가득합니다.

죽고 죽이는 일상, 전장에 끌려 나온 평범했던 농부 세르히는 그렇게 1년을 버텼습니다.

[세르히 크리니츠키 / 우크라이나 보병 : 그냥 싸우는 거죠. 살길 위해서요. 내가 안 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적군이 있었겠죠.]

전쟁이 5년째 이어지면서 러시아에서는 30만 명, 우크라이나도 15만 명의 군인들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관심이 중동으로 향한 사이, 전쟁은 민간 시설까지 타격하며,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끝도 없이 계속되는 참혹한 시간이 빨리 끝나길 바라지만, 여전히 마을을 울리는 포성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세르히 크리니츠키 / 우크라이나 보병 : 정신적으로 힘들죠. 다들 그래요. 모두 애쓰고 있지만 사실 다 정신적으로는 무너졌어요.]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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