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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마신 술에 발목...피서철 '아침 숙취 운전 주의보'

2026.07.31 오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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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자리가 많아지는 피서철에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도 더 많아지는데요.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면, 나와 내 주변을 위해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되겠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아침 숙취 운전'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행취재를 막 시작하려는 그 순간, 경찰이 트럭 한 대를 멈춰 세웁니다.

얼마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고 임시면허증을 발급받은 40대 운전자입니다.

주변에 술 냄새가 진동하는데,

[세게 불으셔야 해. 그렇게 불면 안 돼. 더더더더. 에러 나죠? 잘 아시잖아요. 떼고 다시 연습하세요. 네, 이 정도는 불으셔야지.]

계속된 실랑이에 경찰관이 끝내 최후통첩을 날립니다.

[세 살짜리도 다 부는 거예요. 지금부터는 촬영하겠습니다. (영상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아 할게요.) 더더더더, 됐습니다. 많이 드셨고만. 0.085%. 면허 취소 수치 나왔습니다.]

4번이나 측정 오류를 내고, 2번이나 연습을 하며 시간을 끈 이 운전자.

대리운전을 부르면서도 지나가는 차를 가리키며 '왜 나만 잡느냐'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숙취 운전자(면허 취소 수치) : 일주일 전에 음주로 걸려서 임시 면허를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 때문에 하고 있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진짜.]

단속 중간중간 음주감지기가 차량 방향제나 화장품 냄새에 잘못 반응하는 때도 있었지만, 이번엔 20대 운전자가 딱 걸렸습니다.

세게 더더더더, 더 세게, 됐습니다. 0.016%. 수치 미달 나왔어요.

다행히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인 0.03%, 처벌 기준에 못 미쳐 훈방됩니다.

[숙취 운전자(훈방) : 어제 대리도 불렀거든요. 그런데 오늘 또 걸리면…. 다행이죠, 뭐.]

단속이 끝나갈 무렵, 이번엔 50대 운전자가 부스스한 얼굴로 차에서 내립니다.

이전에 단속된 사례가 있으면 면허 정지가 나와도 취소가 되겠습니다.

더더더더, 우리 선생님 0.058%. 정지 수치입니다.

동행취재 30분도 채 되지 않아 아침 숙취 운전자 3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2명은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송기대 /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교통과장 : 숙취운전 단속, 심야시간대 음주단속, 그리고 주말 낮 시간대 음주단속,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시에 음주단속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7월 1일부터 전북 도내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은 모두 344건. 이 가운데 아침 출근 시간대에 적발된 건 41건이었습니다.

경찰은 밤늦게까지 또는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면, 숙취가 운전자 판단보다 오래 남을 수 있는 만큼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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