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무더위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올여름 폭염 기세가 무섭습니다.
경남 양산은 그제 42.5도까지 치솟아 대한민국 기상 관측사를 새로 썼고, 서울 등 수도권에는 '폭염 중대경보'까지 발효됐는데요.
오늘도 정혜윤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이 이제는 정말 전국에서 폭염이 재난화됐다고 볼 수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고, 경기 북부와 전주 등에도 중대경보가 확대했습니다.
올해는 재난 수준의 더위가 일상화 된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남 양산의 42.5도는 대한민국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한 1904년 이후 122년 역사상 공식 기온 통틀어 '전국 역대 1위' 신기록입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강원도 홍천의 41도를 무려 1.5도나 뛰어넘은 겁니다.
여기에 서울도 어제 36.7도로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구로 온수동 등 비공식 관측지점은 39도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일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 유지될 때 발효되는 최고 단계 특보인 '폭염중대경보'가 수도권에 내려질 만큼, 지표면과 대기 전체가 극도로 과열된 상태입니다.
수도권에서 중대경보가 내려졌기 떄문에 현재 서울시는 물론 보건 당국과 지자체도 비상 대응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앵커]
올해 더위가 너무 역대급이다 보니까 과거 더웠던 해는 어땠나 생각을 하게 되는데, 보통 '최악의 폭염' 하면 1994년이나 2018년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올해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폭염의 양상은 해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1994년은 폭염에 대한 인식을 새로 쓴 해로 에어컨 보급을 폭발시킨 해로 볼 수 있습니다.
2018년은 폭염일수 31일을 기록하고 있는 정말 ' 한증막' 같은 독보적인 폭염의 해입니다.
2024년은 긴 열대야(24.5일)가 지배했던 '밤 더위 중심'의 해였습니다.
올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온이 기록된 해인데요 한낮의 '40도를 초과하는 극한 고온'과 밤의 '초열대야'가 융합된 '복합적인 누적형 폭염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원인은 역시 뜨거운 이중 고기압이 가장 큰 원인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열돔에 최근엔 지역적인 특성이 가세한 곳이 많아 국지적으로 원인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 장마철 강수량이 적었고요, 이후 한여름 더위가 시작된 뒤에는 이중 열돔과 고온 건조한 바람 열기 축적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 폭염으로 토양 수분까지 바닥나 지표열이 더 강화했고요, 이 열기는 곧 밤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뭄과 고수온 등의 2차 피해까지 겹치고 있어서 올해는 점차 복합 재난으로 가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오늘 기온이 얼마나 오르나요?
[기자]
서울 공식 기온은 38도로 예보됐는데 이미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수도권으로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 기온은 35.6도고요 가장 더운 곳은 금천구와 동작구인데 기온이 38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당분간은 산맥을 넘은 고온 건조한 바람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체감온도보다 실제 기온이 더 높게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기온은 점점 더 높게 오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이번 주 한낮의 야외 활동은 자제하시고 반드시 물 그늘 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면 연일 40도를 웃돌던 양산과 부산 등은 현재 35도 안팎에 머물면서 극한 더위가 누그러든 상탭니다.
[앵커]
극한 더위가 수도권까지 이어지고 있어 걱정인데, 이번 더위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기자]
네, 우선 이번 주는 북상하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동풍 계열 바람이 과열되면서 서쪽 지방으로 심한 극한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현재 상층 고기압이 강하게 내리 누르고 있어 열기가 위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데다, 하층에서는 덥고 습한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태풍이 중국으로 상륙하기 전까지 서울은 낮 기온이 37도 안팎까지 오르며 극한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후는 다소 변수가 있는데요.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한반도 주변 기압계를 흔든다면 잠시 비로 더위는 주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바람 영향이 없다면 열기로 더위와 기습 소나기 등이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극한 더위가 잦아지면서 실생활 속 챙겨야 할 주의 사항도 많습니다. 가장 시급한 건 뭔가요?
[기자]
네, 우선 폭염이 심하다 보니, 고온으로 인한 사고입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피해는 가장 중요하고요 차량 화재나 폭발 사고도 주요가 필요합니다.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 분석을 보면 여름철 7월과 8월의 차량 화재가 평소보다 10~20% 증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내부 온도가 90도에 육박하기 때문인데, 직사광선 아래 주차된 차량에는 보조배터리나 일회용 라이터, 스프레이 등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또 생수병이나 탄산 음료 캔 등은 압력 상승으로 파열될 수 있습니다.
차량 온도 조금 이나마 낮추기 위해서는 야외 주차 시 유리 면적이 작은 차량 뒷면을 햇빛 방향으로 두는 것이 좋고요, 탑승 직후에는 운전석 창문과 대각선 방향인 조수석 뒷창문 2개만 열고 주행해야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가장 효과적으로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또 에어컨은 바깥공기를 유입할 수 있는 '외기 순환 모드'를 활용하고, 5인승 이상 차량 운행시는 의무화된 차량용 소화기 위치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더위를 식혀줄 단비가 절실한데, 당분간 비 예보는 없나요?
[기자]
오늘 오후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 예보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중기 예보 상에 비 예보는 없습니다.
다만 북상하는 태풍이 변수인데 현재 태풍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남쪽 해상에서 중국 남부 해안을 향해 서진하고 있습니다.
잠시 화면 보실까요?
태풍 돌핀이 중국으로 상륙할걸로 보이는 다음 주 초반 상황입니다.
미국 예측 모델이고요.
태풍 영향 반경이 워낙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서해상, 그리고 남서해안까지 직간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 있습니다.
태풍 수증기로 사전에 심한 폭염이 이후에는 곳곳에 기습적인 비바람이 내릴 가능성 있지만 이 또한 유동적입니다.
[앵커]
온난화 속에서 폭염은 이제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입니다.
야외 활동을 줄이고 안전에도 더욱 신경 써야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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