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보다 먼저 폭염이 찾아온 유럽은 산불과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럽 곳곳을 잇는 다뉴브강과 라인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전력 생산부터 물류, 농업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짙은 어둠 속에서 거대한 화염이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서유럽과 그리스를 휩쓴 산불이 습한 저지대인 네덜란드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면서 숲을 태우고 있습니다.
[바트 콕스 / 네덜란드 림뷔르흐 지역 대변인 : 불길이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요.]
극심한 가뭄에 유럽 내륙의 물류 동맥인 독일 라인강의 수위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독일 산업계와 경제 전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미 운송 비용이 한 달 전보다 3배로 뛰는 등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플로리안 크레켈 / 독일 연방 수로·해운청 : 저수위로 인해 해상 물동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대형 화물선들이 운항을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루마니아와 헝가리 등 동유럽에서는 원전 냉각수를 끌어와야 하는 다뉴브강의 수위가 낮아져 전력 공급 차질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원전이 셧다운 위기에 처한 헝가리는 하루하루 전력 소비를 절감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머저르 페테르 / 헝가리 총리 : 중대한 날이 며칠 더 남아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계속해서 단합할 것을 당부합니다.]
유럽연합은 장기간 지속된 건조한 날씨가 유럽 전역의 농작물 수확량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강도 연일 최저 수위를 기록하면서,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 우려도 제기됩니다.
유럽에서 유례없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물류와 전력 생산, 농업 등 전방위적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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