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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의 '원화 변동성' 언급 이후 원·달러 환율 1,429원

2026.08.05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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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의 '원화 변동성' 언급 이후 원·달러 환율 1,42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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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의 급격한 변동성을 언급한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50분 기준 달러당 1,429원대에 거래됐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그 뒤를 따라갈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서울 외환 시장 통계를 보면 최근 몇 년 새 원화는 엔화와 동조화돼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변동 폭은 엔화보다 컸습니다.

달러화에 견준 원화 환율은 연말 기준으로 2023년 달러당 1,288원에서 2024년 1,472.5원으로 급등했습니다.

2024년 한 해 달러화 대비 원화 절하 폭은 전년 말 대비 변동률 기준 12.5%로 달러화 대비 엔화 절하 폭인 10.6%보다 컸습니다.

원화의 변동성은 최근 들어 더욱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해 5월 엔화가 달러화 대비 2% 절하되는 동안 원화는 4.6% 절하돼 절하 폭이 더 컸습니다.

올해 6월 들어서도 엔화가 달러화 대비 3.8% 절상되는 동안 원화는 1,50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무려 7.1%나 절하됐습니다.

베선트 장관의 원화 변동성 언급은 결국 원화 역시 지나친 약세와 급격한 변화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미일 양국이 환율 시장 공동 개입에 나선 가운데 한국 외환 당국이 원화의 과도한 약세를 막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미일 당국은 지난달 30일 밤부터 8월 1일 새벽에 걸쳐 간헐적으로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으로 엔화 가치 상승을 유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환 당국도 비슷한 시기에 원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으로 원화 값 부양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급격한 원화 약세가 한국의 대미 투자를 어렵게 한다는 점도 트럼프 행정부가 엔화와 함께 원화 가치의 회복을 바라는 이유 중 하나로도 꼽힙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과도한 원화 약세가 지난해 체결한 한미 무역 협정에 따른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어렵게 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해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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