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 12살 남성 청소년에 대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HPV 백신의 무료 접종이 시작됐지만 접종률은 10%대에 불과합니다.
어린 나이에 맞으면 접종 횟수도 줄고, 질병 예방 효과도 뛰어난 만큼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 HPV는 피부에 사마귀를 만드는 바이러스로 환부에 접촉했을 때 전염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이 악화할 경우 여성은 자궁경부암, 질암 등을, 남성의 경우 항문암, 구인두암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최근에 감염자가 늘고 있는데 6년 사이 국내 HPV 신고 건수가 34% 넘게 늘어났을 정도입니다.
물론 백신을 맞으면 암 발병 등 치명적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호주의 경우 지난 2021년 25세 미만 여성 자궁경부암 신규 진단이 하나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좋았습니다.
더구나 항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6개월에 걸쳐 세 차례 접종을 해야 하는데 만 9세에서 만13세까지는 두 번만 맞아도 항체 형성이 가능합니다.
[조혜경 /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어린 나이에 맞으면 똑같은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면역이 더 잘 생깁니다. 항체가 더 잘 생기고, 또 더 높은 농도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HPV 무료 접종 대상을 올해 5월부터 기존 여성 청소년에 더해 만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문제는 만 12세 남아 접종률이 여전히 21%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미국 남성 청소년의 59%, 영국 71.2%, 호주 77.7%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조혜경 /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그런 패턴을 보이거나 유지되는 그런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몇 년 전 일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엽
디자인 : 백지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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