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할 것을 미국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고려할 때 적대적 군사 훈련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다고요?
[기자]
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쯤 SNS 글을 통해 밝힌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자신이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 군사 훈련에 참여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한미 연합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 신호를 보내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북한을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고 미국을 존중해 온 국가라고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한미 연합훈련을 지금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훈련 규모를 줄일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오늘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축소를 지시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나요?
[기자]
표면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내세웠지만, 한국의 이란 전쟁 동참 거부가 원인일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글 마지막에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들은 '노땡큐' 즉 사양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한국이 이란 비핵화 지원 요청을 거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란 전쟁이 6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당국자들이 국방 예산 부족과 심각한 탄약 부족을 경고하는 가운데 이번 발언이 나왔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김정은과의 회담을 돌파구로 삼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김정은과의 대화를 희망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자신의 SNS에 김정은 사진을 올리며 친밀감을 표시했습니다.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 사진과 함께 "표정은 우호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우리 둘은 굉장히 잘 지낸다"며 북한에 유화적인 손짓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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