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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 정치권 공방..."역사 왜곡"·"공작 DNA"

2026.09.28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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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흥행하는 가운데, 자작극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연출을 놓고 정치권 논란이 뜨겁습니다.

국민의힘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공세에 나섰는데, 민주당은 공작 DNA가 흐르는 거 아니냐며 맞받았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 지난 추석 연휴 관객 15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흥행몰이와 함께, 다름 아닌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974년 사건 발생 당시 숨겨진 배후를 추적하면서, 박정희 정권의 자작극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연출이 화근이 된 겁니다.

[허 진 호 / 영화 '암살자(들)' 감독 : 치열하게 이 사건의 의문점을 파헤치고 또 그것을 억압하는 사람들이 있고….]

국민의힘은 즉각, 문세광의 단독 소행이란 수사 결론과 2002년 김정일의 사과까지 소환해 공세에 나섰습니다.

북한 선전영화의 리메이크 수준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사자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며 날을 세웠고 제작사 측에 사과와 정정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강 명 구 / 국민의힘 의원 : 이 영화에서 팩트는 문세광의 저격과 육영수 여사의 피살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세간에 떠돌던 온갖 음모론과 거짓을 뒤섞어 역사적 진실과 거리가 먼….]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상임위원회 회의장으로도 번졌습니다.

국민의힘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육 여사를 살해한 범인이 누군지 집요하게 몰아붙이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 태 규 / 국민의힘 의원 : 그럼 육영수 여사를 죽인 사람 문세광이 맞습니까? 맞습니까? 아닙니까? 그것도 답을 못해요?]

[최 휘 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저한테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제가 납득하지 못해서 답을 못하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영화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하지 않으면서도, 국민의힘에 '공작 DNA'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맞받았습니다.

[박 성 준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의 DNA는 공작이에요. 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고….]

별점 테러와 평론 논란은 물론 정치권 공방까지, 영화를 사이에 둔 대립은 스크린을 넘어 역사 공방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박유동
화면제공 : 하이브미디어코프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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