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 명이 넘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빼앗겼던 돈을 일부 돌려받았습니다.
경찰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묶여 있던 피해금 260억여 원을 되찾았습니다.
허연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0대 주부 A 씨는 지난해 4월 앞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는 은행원 전화를 받았습니다.
솔깃한 제안에 A 씨는 선입금 요구까지 순순히 따랐는데,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A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계속 하루하루 뭐가 안되고 해서 그래서 이제 피싱인 줄 알고 그때 경찰서에 신고를 하게 된 거예요.]
4천만 원을 날렸다고 체념하고 지내던 지난달, 신고 1년여 만에 또 사기가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믿기 어려운 연락이 왔습니다.
피해금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경찰 수사팀의 전화였습니다.
[A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그게 피싱인 줄 알고 의심을 했는데 의심이 되니 직접 오시라고 하시더라고요. 원래는 포기하고 잊어버린 상태에서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입금까지 되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감사했고….]
비슷한 수법에 당해 3천만 원을 빼앗긴 B 씨도 절반을 되찾았습니다.
[B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한 푼이라도 받아주려고 하는 거 보니까 제가 참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경찰이 이번에 주인을 찾아준 보이스피싱 피해금은 모두 263억 원에 달합니다.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을 날리고 고통받던 천100여 명이 일부 피해를 회복했습니다.
경찰은 가상자산 거래소 5곳과 정보를 공유하며 동결된 계정을 추적했습니다.
지난 2023년 4월부터 천 개가 넘는 전자지갑과 은행계좌 16만3천여 개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피해자를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구 락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6계장 : 저희가 거래소 계정부터 시작해서 은행 계정까지 역추적을 해서 피해자를 찾아야 됩니다.]
경찰은 피해금을 빼돌린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남은 범죄수익도 끝까지 추적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입니다.
YTN 허연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재상
디자인 : 정하림
YTN 허연진 (yeonjin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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