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가장 눈여겨보는 소비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고 유가 불씨도 남아있어 향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인했습니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기조적 물가 흐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과열을 피하면서도 물가는 꺾이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조너선 콜먼 / 월가 자산운용 전문가 : PCE가 연준 목표인 2%보다는 높지만 예상 범위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2%대 초반의 GDP 성장률 역시 미국 경제가 너무 뜨겁지 않게 완만히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물가와 성장이 균형을 보이면서 연준이 서둘러 긴축의 고삐를 쥘 명분은 약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데다 다시 꿈틀대는 유가가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디젤 등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백악관이 기름값을 잡기 위해 디젤 수출 금지 카드까지 매일 논의할 정도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디젤 수출 금지를) 매일 논의 중입니다. 디젤 가격은 조금 내릴 수 있어도 오히려 휘발유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가 상승 압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경우 인플레이션 불씨가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단기적인 금융시장의 흐름과 무관하게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아야 하는 연준의 근본적인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결국 연준은 섣부른 정책 전환보다는 앞으로 발표될 고용 지표와 에너지 가격 추이를 지켜보며 남은 금리 경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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