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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간 재개·중단 반복...대북 확성기 방송, 이번에는?

2026.10.03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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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부전선 DMZ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매설 지뢰로 추정된다는 발표 뒤,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0여 년 동안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해 온 대북 확성기의 역사와 전망을 강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국내외 뉴스와 K팝 등을 북녘에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전방 군인과 주민 동요를 끌어낼 우려가 있어, 북한 정권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심리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가 있는데 바래다주는~ 그래 나는 슈퍼맨~ "

1963년 5월 처음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60여 년간 모두 5번, 남북관계에 따라 켜지고 꺼지길 반복했습니다.

목함지뢰 도발과 핵실험, 남북정상회담과 오물 풍선 살포 등이 재개와 중단의 계기가 됐습니다.

[김수경 / 당시 대통령실 대변인(지난 2024년) :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입니다.]

현재는 남북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이재명 정부 기조에 따라 대북 방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8월엔 고정식 확성기 20여 개도 철거했습니다.

[강유정 / 당시 대통령실 대변인(지난 2025년) : 남북 관계의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하지만 최근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 사고를 계기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둘러싼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재점화한 모양새입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일) :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후속 조치를 하십시오. 대북 지원 중단과 대북 확성기 설치는 당연한 기초 단계일 뿐입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지난 2일) : 일각에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데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정부는 사고 원인이 북한의 지뢰 도발로 최종 확인되면 상응 조치를 하겠단 입장입니다.

다만 군 안팎에서도 대북 방송은 시대착오적인 데다가, 불필요한 무력 충돌마저 촉발할 수 있단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강신철 / 국방부 장관(지난달 29일) : (대북 확성기 방송은) 이게 과연 인제도 통할까, 이건 지금 저희도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평화 공존 기조와도 맞지 않는 만큼 현재로썬 대북 확성기 카드를 유력하게 검토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유영준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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