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알래스카 사업 투자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알래스카에 전례 없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중간선거 한 달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 지지를 촉구하며 던진 말인데 투자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우리나라에 알래스카 사업 투자를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알래스카를 언급했다고요?
[기자]
중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SNS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영상 메시지를 무더기로 올렸습니다.
알래스카에 대해 먼저 자신이 출마했을 때마다 승리했던 특별한 곳이라면서 자신이 알래스카에 역사상 가장 많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인류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알래스카로 가져왔습니다. 그 누구도 근접하지 못했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제게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미국 우선주의 전사'인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댄 설리번 후보에 투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를 다시 언급한 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상원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난달 30일 한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이어 어제는 한국이 합의하지 않으면 관세나 투자액을 두 배로 올리겠다는 압박 뒤에 나온 발언이어서 투자 압박이 우려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지층 결집을 위해 5천 달러 지급 공약에 이어 노년층 2천만 명 이상에게 1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며칠 안에 지급이 시작돼 거의 즉시 돈을 받게 될 겁니다. 우리는 모든 업무에서 미국 국민과 미국 노년층을 보살피고 여러분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갈 때마다 45% 더 많은 표를 얻는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있다고 여기고 조기 투표와 우편투표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다급하게 나선 건 중간선거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오늘로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는데요.
실제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현재로선 공화당에 불리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22일부터 1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오늘 내놨는데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 눈에 띄게 나타났습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알래스카주에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50%로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의 43%보다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는 텍사스주에서도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를 선언한 켄 팩스턴 후보에게 6%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또 오하이오와 아이오와주, 193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이 전무했던 캔자스에서도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같게 나타나면서 접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새로 뽑는데 현재 무소속을 포함해 47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이 최소 4석을 더 확보하면 다수당 자리를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알래스카와 아이오와, 텍사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주에서 상원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제니퍼 로리스/ 미 버지니아 주립대 정치·공공정책 교수 :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매우 낮고,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고도 실제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실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실망감과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민주당이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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