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개입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사우디와 예멘 간 중재를 자처하면서도, 미국에는 종전 협상과 관련한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으로 미국인 한 명이 숨진 사실이 확인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에 대한 군사 작전 동참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곧 알게 될 겁니다. 하지만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후티 반군을 테러리스트로 강하게 규탄하면서, 미국은 사우디와 함께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중간선거를 불과 3주 앞둔 트럼프에게는 중동 지역 추가 군사 개입은 큰 부담입니다.
후티 반군이 호르무즈 해협 대체 항로인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운항을 중단시킬 수 있는 만큼 기름값을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도 끝내지 못한 채, 무기 재고 부족 문제까지 불거진 미국이 후티와의 충돌을 감당할 여력이 있는지도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인이 목숨을 잃은 상황을 무대응으로 넘길 수도 없는 만큼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알렉스 플리차스 / CNN 국가안보 분석가 : 트럼프는 추가 군사 자원이 필요한 또 다른 해상 병목 지점이 생기길 원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사우디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미국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이란은 사우디와 후티 간 대화 중재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사우디 외무장관과 통화해, 군사적 대응을 고집하면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대화를 위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선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등 7개 조건 가운데 일부에 대한 답변이 불충분하다며 추가 입장표명을 촉구했습니다.
교전이 격화하면 중동 지역의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 시설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후티의 공세로 미국과 사우디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이란은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드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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