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어가 고향 하천으로 돌아오는 철을 맞아 동해안 어민들이 연어 자원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물에 걸린 어미 연어를 다시 놓아주고 회귀 길목의 그물도 일부 걷어내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강원도 양양 앞바다.
정치망 어선 수조 안에 몸길이 60∼80cm의 물고기가 여러 마리 들어 있습니다.
먼바다로 떠났다가 3∼4년 만에 돌아온 연어입니다.
그런데 어민들이 애써 잡은 어미 연어 일부를 뜰채로 건져 다시 바다로 놓아줍니다.
하천까지 거슬러 올라가 알을 낳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김혁수 / 강원도 정치망어업인협회 회장 : 어미를 좀 놔줘야 훗날 2∼3년 뒤에, 4∼5년 뒤에 돌아올 연어가 좀 더 회복되고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속초와 양양 어장 3곳에서는 일부 정치망을 일정 기간 걷어내 연어 회귀 길목도 열어줍니다.
3년 전부터는 방류한 어린 연어가 덜 걸리도록 그물코도 두 배로 넓혔습니다.
지난해 연어 회귀량은 8만 5천여 마리로 한 해 전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하천까지 올라온 연어는 100마리 가운데 4마리도 채 안 됐습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과 강원지역 정치망 어민들이 협약을 맺어 산란기 연어의 이동을 돕는 이유입니다.
양양 남대천 인근에는 217억 원을 들인 연어 자연산란장이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입니다.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연어가 직접 알을 낳도록 조성하는 시설입니다.
연어들은 하천과 연결된 600여 미터 길이의 이 수로를 따라 자연산란장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최종국 /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대리 : 하천에서의 생존율은 한 10% 정도 됩니다. 하지만 만약 자연산란장에서 산란하면 70% 정도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민들의 자율적인 보호 활동과 자연산란장 조성이 연어 자원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디자인 : 김서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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