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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해보라"던 '북한 기습 남침' 게임...기자가 해보니

2026.10.26 오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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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기습 남침을 다룬 유명 신작 게임에 느닷없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게임을 '직접 해보라'는 공세까지 등장했는데요.

어떤 내용이길래 이런 논란이 이는 건지, 이준엽 기자가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기자]
인기 전쟁게임 시리즈 '콜 오브 듀티'의 신작, '모던 워페어4'는 이번엔 한반도를 전장으로 삼았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대북 적대감을 키우고 전쟁의 비극을 오락화했다'는 비판과 '안보 의식을 일깨운다'는 주장이 맞서며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8시간 동안 끝까지 플레이하며, 과연 이토록 논란이 될 일인지 따져봤습니다.

거리의 공유 킥보드와 야장 테이블, 상품이 빼곡한 편의점까지, 영락없는 한국의 일상이 순식간에 전장으로 변하는 모습은 분명 섬뜩한 위기감을 줍니다.

"들리십니까? (폭발이다. 엎드려, 엎드려!)"

하지만 북한 최고지도자는 오히려 인민을 진심으로 위하는 선한 인물로 묘사되는 데다, 전체 분량의 상당 부분도 해외에서 벌어지는 첩보전이어서 '안보 교재'로 치켜세우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리 승 호 / 게임 속 북한 최고지도자 : 난 그저 인민에게 옳은 것을 원하오. 무엇이 최선이오?]

우리 해병대원을 미군 장교가 지휘하는 등 서구 중심의 어색한 설정도 눈에 띄지만,

[쇼 대령 / 게임 속 미군 장교 : 현재로서는 북한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다. 우리 중대가 반격하여 탈환할 것이다.]

침공의 주체를 내부 쿠데타 세력으로 한정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까지 다루는 등 단순한 오락화로 치부하기엔 공들인 대목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권의 반응이 애초에 번짓수를 잘못 짚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반도라는 현실의 공간을 정교하게 빌려왔을 뿐, 게임의 실체는 이념 논쟁이 다소 무색해지는 할리우드식 픽션에 가까웠습니다.

제작진이 밝힌 당초 기획 의도도 한류의 인기와 한반도 상황 특유의 긴장감이 주는 매력이었습니다.

[잭 오하라 / 개발사 '인피니티 워드' 공동대표 (유튜브 'XBOX') : 신기했던 건 한국인들은 전쟁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상에 묻혀 있어 일어날 것 같지도 않은데, 건장한 남성은 모두 군대에 가니까요.]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가상 세계를 직접 경험한 게이머의 몫입니다.


문화 콘텐츠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정식 발매 전부터 정치권에서 진영의 잣대를 들이댄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준엽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화면출처 : 콜 오브 듀티 플레이 화면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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