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선 '팔레스타인 지지'를 전면에 내세운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습니다.
이스라엘과의 오랜 동맹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미국 정치 주변부를 넘어 연방 의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애덤 하마위는 이집트 이민자이자 미국 육군 군의관 출신입니다.
2024년부터 가자지구 칸 유니스 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했고, 당시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애덤 하마위 / 뉴저지주 하원의원 당선자 (2025년 가자지구 의료봉사 시절) : 트럼프가 이곳에 와서 호텔을 짓고 싶다면 좋은 생각이라고 농담들을 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보다 더 따뜻하고 손님을 환대하는 사람들도 없을 테니까요. / 그런데 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떠나야 합니까?]
미국인의 세금이 국제인도법을 위반하는 군사 작전에 쓰여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중단을 대표적인 공약을 내걸어 당선됐습니다.
[멜랏 키로스 / 콜로라도주 하원의원 당선자 : 여러분은 역사를 썼습니다!]
에티오피아 이민자 출신인 29살 Z세대 변호사도 당선됐습니다.
지난 2023년, 이스라엘 비판과 반유대주의를 동일시하지 말라며 공개서한을 올렸다가 로펌에서 해고된 이력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올리브 수확을 도우러 갔다가 이스라엘군에 억류됐던 유대계 정치인도 연방 하원에 입성했습니다.
브래드 랜더 당선자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사업은 '인종 청소'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 의회가 정착촌 사업에 대한 제재를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브래드 랜더 / 뉴욕주 하원의원 당선자 (지난달 후보 시절) :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도 올리브를 수확할 권리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꽤 많은 양을 수확했고, 팔레스타인 농부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건 범죄가 아닙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천막을 치고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했던 지역 활동가도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의 지지 속에 당선됐습니다.
반이스라엘 구호를 앞세운 후보들의 국회 입성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인의 민심을 반영한 거란 분석입니다.
미국 선거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도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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