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까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번번이 공소청에서 막혀 반려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제 시선은 무소속 김병기 의원 신병확보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호동 농협회장은 지난 2024년 회장 선거를 앞두고 계열사 거래처 대표에게 1억 원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줄곧 경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강호동 / 농협중앙회장(지난 4월) : (억대 금품수수 혐의 인정하십니까?) …. (조합원들이 사퇴 요구하는데 입장 있으십니까?) 최대한 성실히 수사받고 오겠습니다.]
1년 6개월 이상 장고 끝에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공소청 판단은 달랐습니다.
주요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영장 불청구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9월, 불구속 송치가 결정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수사를 두고도 두 기관 이견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투자자들에게 상장 여부를 속여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분명하다'며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공소청이 모두 돌려보낸 겁니다.
송치 전 경찰 관계자는 '각자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아쉬운 속내를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수사의 최일선, 서울경찰청 광수단마저 체면을 구긴 셈인데, 이제 눈길이 가는 건 무소속 김병기 의원 사건입니다.
공천헌금에 차남 관련 혐의까지, 의혹만 13가지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난 9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 역시 어김없이 반려됐습니다.
이후 김 의원 추가 소환 등 보강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증거인멸 우려가 더 드러났다며 영장 재신청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김병기 / 무소속 의원(지난달 31일) : 누가 보아도 악의와 거짓으로 점철된 고발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에도 신병확보에 실패하면 수사력 논란에 살아 있는 권력 앞에 무기력했다는 논란까지, 경찰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우희석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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