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은 발의 보호와 위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필수품입니다. 이런 양말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봉사자가 있습니다. 인천에서 '양말 기부자'로 알려진 송상례 씨는 20여 년간 지역사회에 희망과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매년 3천 켤레에서 1만 켤레까지 양말을 구매하고, 직접 포장까지 하면서 요양원, 아동복지시설 등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말 나눔'의 시작은 20여 년 전 한 이웃의 따뜻한 선물 때문입니다. 추운 날씨에 스타킹만 신은 채 길을 걷던 송 씨에게 우연히 마주친 할머니가 양말을 선물해 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받은 따뜻함에 감동하여 자신도 주변에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양말 나눔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송 씨는 양말 나눔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을 위해 노인정이나 양로원에서 수지침을 놔주거나 미용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송 씨는 60세가 되면 더 많은 나눔 활동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미장이나 페인트, 농기계 운전 등을 배워 농촌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갈 꿈을 품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희망의 발자취를 걸어 온 송상례 씨를 만나 나눔을 실천하고 존중하는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송상례 / '양말 나눔' 봉사자 : (기부받은 사람이) 아이든 어른이든 내가 만든 양말을 신고 나의 도움을 받았을 때, "세상은 살만하구나.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고, 나도 소중한 사람이구나.", 그런 가치관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나한테는 별것 아니어도 넘치면 넘치도록 두지 말고, 조금 덜어서 누군가에게 나눔을 하면 그게 더 큰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봉사하고,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연출 : 강민섭, 이규호 / 그래픽 : 정재은 / 음악 : 장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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