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낯선 언어일 수 있는 수어.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소통의 도구이자 예술적 표현 수단입니다.
'조용한 수다'의 김석휘 대표는 수어가 단지 장애인들의 언어가 아니라, 누구나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공연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조용한 수다'는 수어 공연을 넘어, 장애예술의 가능성을 넓힌 특별한 단체입니다. 2013년 김석휘 대표가 창립한 이 단체는 수어를 매개로 음악,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결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있습니다.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수백 회의 공연을 통해 수어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알렸고, 더 나아가 장애예술인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그들이 세상에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어를 구사하는 표정과 몸짓의 흐름이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수어의 아름다움을 처음 느낀 그 순간, 김석휘 대표는 수어가 소통을 넘어 하나의 예술로 다가오는 경험을 잊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 작은 깨달음은 그를 장애예술의 새로운 길로 이끌었고, 수백 회의 공연을 통해 그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있습니다.
"장애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장애인이 이 정도면 잘한 거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석휘 대표는 장애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을 진정으로 알아봐 주는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사회야말로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고 그는 믿습니다.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조용한 수다'의 조용하지만, 강렬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김석휘 / '조용한 수다' 대표 : 장애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장애인이 이 정도면 잘한 거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장애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연출 : 강민섭, 이규호 / 그래픽 : 이예지 / 음악 : 장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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