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도 있고, 햇볕도 있는데요.
햇빛과 햇볕, 같은 뜻일까요, 아니면 다른 의미일까요?
비슷해서 더 헷갈리는 여러 단어들, 함께 알아봅니다.
먼저 ‘햇빛’은 말 그대로 ‘해에서 나오는 빛’을 의미합니다.
태양의 ‘광선’과 관련된 것으로 시신경을 자극해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 빛이자, ‘밝음’의 정도를 가늠하게 하는 것이 햇빛이죠.
흔히 “눈부신 햇빛, 햇빛에 눈이 부시다”처럼 쓸 수 있고요.
반면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을 말합니다.
태양의 열과 관련된 말이고요.
피부를 통해 뜨거움을 느끼거나 자극의 정도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햇볕입니다.
“햇볕에 피부가 그을렸다, 뜨거운 햇볕에 화상을 입었다”처럼 쓸 수 있어요.
정리하면, 햇빛은 ‘태양에서 나오는 빛’, 햇볕은 ‘태양의 뜨거운 기운’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그런가하면 행사와 관련해 ‘참석’과 ‘참가’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요.
‘참석’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모임이나 회의 등에 함께 할 때 쓰이고요. 한자로 ‘자리 석’자를 씁니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동기 모임에 참석했다”처럼 자리에 앉아서 하는, 비교적 작은 행사에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반면 ‘참가’는 참석보다 규모가 크고 움직임이 활발한 행사에 주로 쓰이는데요.
특히 경연 성격의 행사나 모임에 어울리는 표현으로 “올림픽에 참가한다, 참가 번호 몇 번”처럼 쓸 수 있습니다.
참석이 어떤 자리나 모임에 단순히 출석하는 것을 가리킨다면, 참가는 출석 이상으로 그 일에 관계하고 개입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부분’과 ‘부문’도 많이 헷갈리는 단어인데요.
‘부분’은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다시 말해 전체 가운데 일부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사과의 상한 부분을 잘라내다, 행사를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했다”처럼 사과나 행사라는 전체 안에 부분이 나누어지는 거죠.
‘전체’의 상대어로 생각할 수 있고요.
반면 ‘부문’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눠 놓은 개별적인 범위’를 뜻합니다.
“문화예술 부문, 제조업부문”처럼 ‘각각의 어떤 분야’를 뜻하는 말이고요. ‘영역’이나 ‘분야’와 비슷한 말입니다.
특히 시상식에서 ‘수상 부문’을 ‘부분’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인상, 최우수상’처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범위나 갈래를 나누어 시상하기 때문에 시상식에서는 ‘부문’을 써야 맞습니다.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른 의미를 갖는 낱말들. 각각의 의미와 특성이 담긴 단어인 만큼 틀리지 않고 잘 쓴다면 더욱 풍성한 우리말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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